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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궁금증 톡톡

빨간날의 유래 – 공휴일은 왜 빨간색일까?

by 라온미러 2025. 7. 10.

 

빨간날의 유래-공휴일은 왜 빨간색일까?

 

 

“이번 주에 빨간날 있대!”
이 한마디에 사람들의 얼굴이 밝아집니다. 쉬는 날이 있다는 건 누구에게나 반가운 소식이니까요.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왜 우리는 공휴일을 ‘빨간날’이라고 부를까요? 단순히 달력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되어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그런데 말이죠, 이번 7월에는 공휴일이 단 하루도 없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더운 여름날, 달력을 아무리 넘겨봐도 빨간 글씨가 보이지 않으니 괜히 더 지치는 기분이 들어 아쉽기도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빨간날에 대한 소중함이 더 크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달력 속 빨간 글씨, 언제부터였을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달력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건 일제강점기 시절부터였습니다. 서양식 달력이 들어오면서 일요일과 공휴일을 표시할 필요가 생겼고, 그때부터 일요일을 빨간색 글씨로 표기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표기는 서양의 영향을 받은 것인데요, 특히 기독교 문화에서는 ‘안식일’인 일요일을 중요하게 여겼고, 이를 눈에 띄게 표시하기 위해 붉은색을 사용한 것이 시초였습니다. 그래서 영어권에서도 휴일을 Red Letter Day(빨간 글씨 날)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 왜 하필 빨간색일까?
그렇다면 왜 수많은 색 중에서 ‘빨간색’일까요?
그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빨간색은 경고, 중요함, 주의를 나타내는 색이기 때문입니다. 신호등, 경고등 등 대부분 중요한 사안에 빨간색을 쓰듯, 사람들의 주의를 끌기에 가장 적합한 색이죠.

또한, 인쇄 기술이 발달하면서 한눈에 보이도록 ‘일요일’과 ‘공휴일’을 빨간색으로 칠해두는 것이 보편화되었고, 그 습관이 지금까지 이어지며 ‘빨간날’ = 공휴일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 공휴일 제도의 역사
현재처럼 공휴일이 법적으로 정해지기 시작한 건 1949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제정되면서부터입니다. 이때부터 설날, 추석, 개천절 등 전통 명절과 국경일이 법정 공휴일로 정리되었고, 관공서뿐 아니라 일반 회사에서도 점차 따라 쉬는 문화가 확산됐습니다.

최근에는 빨간날이 토요일과 겹치면 대체공휴일을 지정하는 제도까지 생기면서, 빨간날은 그야말로 '보너스 같은 날'이 되었죠.

 

쉬는 날을 기다리는 우리의 마음
매달 달력을 넘기며 빨간날을 확인하는 일은 어쩌면 바쁜 일상 속 작은 희망을 찾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어릴 적엔 방학 다음으로 기다려졌던 빨간날,
직장인이 되고 나선 지친 마음을 쉬게 해주는 휴식 같은 존재.

이번 7월처럼 빨간날 하나 없이 지나가는 달이 있을 때면, 그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게 되죠.


다음 빨간날엔 여유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누군가가 “빨간날 왜 빨간 거야?”라고 묻는다면, 이제는 당당하게 유래까지 설명해줄 수 있겠죠!